
시험관 시술에서 배아 이식 방식은 임신 성공에 결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대표적으로는 신선배아 이식과 동결배아 이식이 있으며, 두 방식 모두 장단점이 뚜렷합니다. 이 글에서는 착상률, 비용, 건강 측면에서 두 방식을 비교하여, 어떤 방식이 본인에게 더 적합한지 판단하는 데 도움을 드리고자 합니다.
1. 착상률 비교: 동결배아가 더 유리할 수 있다
신선배아는 배란 유도 후 채취한 난자를 바로 수정시켜 3일 또는 5일 이내에 이식하는 방식입니다. 비교적 간단하고 빠른 절차가 장점이지만, 자궁 상태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식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착상률이 낮아질 수 있습니다.
반면, 동결배아는 수정된 배아를 냉동 보존한 후, 자궁 내막 상태가 최적화된 시점에 해동하여 이식합니다. 최근에는 배아 동결 및 해동 기술(PGS/PGT 포함)이 발전해 착상률이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국내외 연구에 따르면, 동결배아 이식 시 착상률이 신선배아보다 5~15% 더 높게 나타나는 경향을 보이며, 유산률도 낮고 생존율은 높습니다. 특히 자궁내막이 얇거나, 배란 유도 시 자궁이 과자극된 경우 동결이식이 훨씬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2. 비용과 시술 과정: 신선배아가 빠르고 저렴한 편
신선배아 이식은 한 주기 내 모든 과정을 마치기 때문에, 시술 속도가 빠르고 전체 비용이 낮을 수 있습니다. 반면, 동결배아는 냉동·보관·해동 과정이 추가되어, 보관료와 추가 이식료 등이 발생합니다.
예를 들어 건강보험 적용 시에도 신선배아는 평균 80~150만원, 동결배아 이식은 120~180만원 수준의 비용이 발생할 수 있으며, 장기간 배아 보관 시 연간 보관료가 추가됩니다.
단, 첫 시도에 임신이 되지 않을 가능성까지 고려한다면, 동결배아를 활용한 반복 이식이 장기적으로는 효율적일 수 있습니다. 특히 여러 개의 건강한 배아가 만들어진 경우에는 신선 1회 + 동결 반복 이식 전략이 가장 비용 대비 효과가 좋습니다.
3. 아기 건강과 안전성: 동결배아도 걱정할 필요 없다
과거에는 동결 과정에서 세포 손상 위험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초고속 냉동법(vitrification) 기술이 적용되며 동결 후에도 신선배아와 거의 동일한 생존율과 건강한 출산 결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실제로 국내외 논문을 통해 동결배아로 태어난 아이들의 기형률, 조산률, 저체중 출산 비율은 신선배아 이식과 통계적으로 큰 차이가 없다는 결과들이 다수 보고되고 있습니다.
또한 동결배아는 유전자 선별 검사(PGT-A)를 함께 진행하기 용이하여 유전적 이상 가능성을 낮추고, 건강한 배아만 선별해 이식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결론: 어떤 배아가 더 좋을까?
신선배아는 빠르고 경제적인 면에서 장점이 있고, 동결배아는 착상률과 안전성에서 더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자궁 상태가 완전치 않거나 반복 실패 경험이 있는 경우라면 동결배아 이식을 통해 더 나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환자의 나이, 자궁 내막 상태, 난자 수, 배아 상태 등 여러 조건을 고려해 의료진과 충분한 상담 후 최적의 이식 방식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